[Health&Beauty]코골이 수술, 합병증 위험 커 비수술치료 해본 후 결정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수면이야기

수면박사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이 비만만큼 흔한 질환인 코골이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슬립수면의원 제공
수면박사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이 비만만큼 흔한 질환인 코골이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슬립수면의원 제공
가수 신해철씨의 죽음으로 위밴드 수술이라는 특수 수술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위밴드 수술은 보험공단이 허가한 비급여 수술이고, 비만 합병증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고도비만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이다.

수술이 주는 이득이 수술로 인한 위험보다 높다는 확신이 있을 때 시행한다. 한번 시행하면 수술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 없고 부작용과 합병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방법,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 환자가 충분히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신해철 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위밴드 수술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일을 계기로 상당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해당 학회가 사과했다는 점에서 수술치료를 권하고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에 대해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 줬다.

비만만큼 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이 코골이와 그에 동반된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집중력저하, 졸음 등으로 업무 능률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사고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수면질환으로 건강에 대한 해악이 고도비만 못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는 수술로 치료한다고 알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코골이 수술을 해도 재발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혀가 두껍고 아래턱이 뒤로 밀려 기도를 좁게 만든 것이 원인으로 코수술이나 목젖수술로 완치하기 힘들다.

이에 턱뼈를 잘라서 혀를 앞으로 빼는 이설근전진술, 혀뿌리 축소술과 같은 고가의 비급여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 수술은 목젖수술이나 코수술보다 수술 후 합병증이 심하고 수술 회복 과정에서 사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이들 수술은 증상이 심하고 양압기 치료에 적응하지 못 하는 환자에서 시행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부작용을 포함한 수술의 잠재적인 위험성, 수술 후 재발가능성, 다른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누구나 하나의 턱뼈, 하나의 혀, 하나의 기도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들 수술 전에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치료가 있기 때문에 먼저 시행해보고 그 효과를 판정해 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양압기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로 자리잡았고 수술보다 더 널리 시행되고 있다.

코슬립수면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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