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80만 원 후반에 책정됐다. 이 같은 출고가 책정 배경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플렉스2’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영업담당 조성하 부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출고가를 조정했다”며 “단통법 시행 하에서는 이 정도 출고가가 적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G플렉스2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한다. 또한 디자인과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고도 가격은 전작의 99만9900원과 보다 저렴해졌다.
LG전자는 G플렉스2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목표와 해외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성하 부사장은 “항상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때 공급해서 시장 상황에 맞춰서 경쟁하는 만큼 판매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지 않는다”며 “G플렉스 보다는 훨씬 더 많은 판매를 기대하고 있고 실제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10 성능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스냅드래곤810과 관련 특정 전압에서의 발열, 메모리 컨트롤러 문제에 따른 속도 저하, 그래픽 칩셋의 드라이버 오류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MC사업본부 MC연구소 최용수 상무는 “시스템 발열은 단지 프로세서 성능에 좌우되지 않고 시스템 최적화와 최적의 냉각설계를 통해서 성능이 결정된다”며 “G플렉스2는 벤치마크에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고 발열도 우수한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 MC상품기획FD 우람찬 상무 역시 “제품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스냅드래곤810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며 “발열 문제도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더 적은데 왜 논란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G플렉스2 디스플레이가 풀HD급에 머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G3를 출시하면서 해상도를 QHD(2560x1440)까지 끌어 올린 적이 있다. 우 상무는 “G3가 고급 세단이라면 G플렉스2는 멋진 스포츠카”라며 “스포츠카에서는 세단이 주지 못하는 멋진 디자인과 성능에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