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주범은 ‘장 속 유해균’…장 독소 없애는 방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8일 14시 51분


여대생 최은희 씨는 수년 째 아토피를 앓고 있다. 주글주글한 피부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20대 여성 피부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다. 최 씨는 아토피 때문에 수면장애와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다.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해본 것이 없다는 그는 최근 병원에서 대장 검사를 통해 아토피의 주범이 ‘장 속 유해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에 쌓인 숙변 등에서 나온 유해균은 몸 안에 독소를 내뿜는다. 특히 균에서 떨어져 나온 조직들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은 치명적이다. 이 독이 간을 거쳐 허파와 심장, 전신을 돌며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교양프로그램 ‘닥터지바고’가 9일 오후 7시 20분 장내 독소를 해결하는 법을 파헤친다.

일반적으로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 포함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유해균이 장벽에 붙어있으면 염증이 생겨 장세포가 느슨해진다. 유해물질이나 독소가 장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해균’ 대신 ‘유산균’이 장 벽에 자리잡고 있으면 유해균이 붙을 틈이 없어지고, 유해균과 곰팡이 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된다. 지속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 내 독소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산균은 비만에서 암치료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 117kg의 거구였던 개그맨 이지성 씨는 지난 6개월 간 다이어트 끝에 44kg을 감량했다. 그가 다이어트 비법으로 꼽은 것은 ‘유산균’이다. 집에서 직접 유산균을 배양하면서, 외출할 땐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배변활동이 편해지고, 장 안에 쌓여있던 독소가 사라지면서 비만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6년 전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서의원 씨(66)는 ‘곡물 유산균’의 도움을 받아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 독소 제거에 탁월한 유산균 제품은 시중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집에서 만들면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들에 비해 훨씬 더 건강에 좋은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 통을 준비한 뒤, 우유 1000ml와 유산균이 들어간 유제품 한 병을 섞는다. 이를 전기밥통에 넣거나, 따뜻한 방바닥에서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물처럼 흐물흐물 거리던 우유가 진득하게 응고되면서 유산균이 가득한 유제품으로 탄생한다.

완성된 요거트를 냉장보관하면서 과일, 견과류, 잼 등을 섞어서 먹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금속이 닿으면 유산균이 죽기 때문에 반드시 플라스틱 그릇과 숟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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