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서 잔다. 가끔 옆으로 잔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엎드려서 자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엎드려서 자는 것이 편한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심하면 자다가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그 해악이 커서 되도록 피해야 할 자세다.
뇌전증(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 자세와 사망률을 분석해보니, 돌연사의 73.3%가 엎드려 자는 자세에서 나왔다. 영유아돌연사증후군도 엎드린 자세로 잘 때 잘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세로토닌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수면 중 각성반응이 약해진다. 엎드려 잘 때 부드러운 침구가 숨길을 막으면, 스스로 잠에서 깨게 하는 기전이 약해서 머리를 돌리지 못하고 질식사한다. 영유아를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로 자게 할수록 돌연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엎드려 자는 사람들 중에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엎드려 자면 혀가 앞으로 늘어지면서 기도를 막는 것이 줄어들고 그래서 코골이와 수면호흡곤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코를 골지 않고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자기 위한 방법이지만, 엎드려 자는 것의 부작용도 크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우리 몸의 생리적 특성과 맞지 않다. 엎드려 잘 때는 심장을 깔고 자기 때문에 심장을 압박한다. 또 숨을 쉬기 위해서는 흉곽(갈비뼈)을 상하로 움직여야 하는데 엎드려 자면 체중을 이기면서 호흡해야 한다. 호흡하는 데 힘이 더 들기도 하고 호흡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한 번 호흡할 때 폐 구석구석까지 공기가 들어가지 못한다. 그만큼 한 번 호흡으로 얻게 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게 된다. 성인에게서도 엎드려 자는 자세는 심장과 호흡기능을 떨어뜨려 돌연사 위험을 높인다.
엎드려 잘 때, 입과 코를 바닥에 대고 잘 수는 없기 때문에 머리를 좌우로 돌려야 한다. 고개를 돌린 상태로 오래 있게 되면 목뼈와 근육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목 근육에 통증이 생기고 경추신경이 눌리면 팔 저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엎드려 자는 사람은 나름대로 편안함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러나 목을 다치고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심장을 압박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다가 죽을 수도 있다. 만약, 코골이가 심해서 엎드려 자고 있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서 양압기 치료와 같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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