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24시간 심장 전문 의료팀 대기… 입원없는 관상동맥조영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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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이 환자의 관상동맥조영이 찍힌 모니터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지난해 말 리모델링과 공간 재배치를 거쳐 환자 대기공간과 진료실을 확충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식습관 변화,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인해 국내 심혈관질환의 증가율은 서구 사회를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이처럼 생명과 직결된 심혈관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 중심 원스톱 의료서비스 구현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지난해 말 리모델링과 공간 재배치를 거쳐 환자 대기공간과 진료실을 확충하고 환자의 불편사항을 미리 파악하는 등 한발 앞선 환자 중심 원스톱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늘어나는 환자로 복잡할 수 있는 진료대기 공간과 진료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환자의 보행 시야를 넓히고 동선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 1인당 대기시간이 대폭 감소했고, 심혈관센터 공간 어디에서도 간호사와 진료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입원 심장초음파실의 대기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심혈관센터 의료진과의 집중적인 상담이 이뤄지는 개별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대기하면서 환자의 안정감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맞춤진료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다.

다른 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독보적인 시스템을 자랑하는 심혈관 환자 전용 회복실은 진료실과 동일선상에 배치해 심장질환의 ‘진단-치료-회복’을 아우르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현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평가한 ‘2013년 상급종합병원 급성심근경색 평가’ 주요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우수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됐다. 한경미디어그룹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2013 메디컬코리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소비자 만족도와 충성도, 브랜드 파워 등 최근 5년 동안 축적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320개 병·의원 및 제약사를 대상으로 의료 소비자와 누리꾼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종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적 심장전문 의료진 및 최첨단 치료시스템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동맥경화 및 이상지혈증, 말초동맥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및 심부전 클리닉으로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첨단 심혈관 디지털 영상촬영기기 등으로 관상동맥과 부정맥 전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홀터심전도, 혈관탄력도 및 혈관 생리검사, 64채널 심장단층촬영기,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및 동위원소 심장관류 검사 등의 첨단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심혈관질환 전문센터다.

심혈관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및 장비 인프라와 함께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1일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하고 있다. 의료진은 생활습관병 등을 소개한 오동주 교수(전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심혈관질환과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 등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자랑하는 서홍석 교수, 난치성 고혈압 치료법을 앞서 도입한 박창규 심혈관센터장, 심혈관 시술 관련 국제적인 시술 성적 및 연구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나승운 순환기내과장, 김응주, 김진원, 임홍의, 최철웅, 나진오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특성을 감안해 신관 옥상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리포트를 설치하는 한편 365일 24시간 심장 전문 의료팀이 상시 대기하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 최초 ‘1일 관상동맥조영술’ 시행

진료와 각종 검사 이후 방문 당일 시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국내 최초로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하루 만에 진료에서 시술까지 마칠 수 있는 ‘1일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작했다. 야간에는 약물치료만 하던 관례를 벗어나 1996년부터 쉬지 않고 야간 응급시술을 시행한 결과 개원 이래 3만여 건에 달하는 관상동맥조영술과 1만여 건의 스텐트 삽입술, 1000여 건의 말초혈관 성형술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술성공률 98% 이상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중재시술을 자랑하고 있다. 또 심방세동에 대한 고주파 치료도 500건 이상을 시행해 풍부한 경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첨단 치료인 신장교감신경 고주파에너지 절제술을 시행해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선봉에 서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심장질환 연구에 보조를 맞춰 대규모 임상시험과 기초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학문적 발전은 물론 심장질환 퇴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는 물론 네이처지 등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매년 수십 편 발표하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 심장내과 의사들도 이곳 심혈관센터를 찾아 선진 의료시스템 및 기술을 배우고 돌아갈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