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퇴행성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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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인생찾기 캠페인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이하 구세군)는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연말마다 진행하는 거리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빨간 냄비와 종소리는 구세군의 상징이다.

구세군은 단순히 모금 활동뿐만 아니라 긴급구호, 의료지원, 결식아동지원, 교육지원, 지식나눔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지원사업을 확장해 전국의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술비를 무료 지원하는 ‘활기찬 인생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의 약 80%가 겪는 보편적인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제약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염은 나이에 따른 노화와 잘못된 자세로 생긴다. 사람이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면 이런 질환이 나타나기 십상이다. 대부분 55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엔 집안일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자주 하는 주부들도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한 관절·척추 전문병원이 2008년 4월∼2010년 3월 연골재생시술을 받은 환자 570명을 조사한 결과, 40, 50대가 총 4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 60%가 여성이었다.

특히 O자형 다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휜 다리, 특히 O자형 다리가 많다. 한국인은 쪼그려 앉는 생활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무릎 안쪽 연골이 닳는다. 보통 쪼그려 앉을 때에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체중의 7∼8배에 달한다. 이러한 무게 부담이 무릎 안쪽 연골에 주로 가해진다. 이때 O자형 휜 다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일 경우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살을 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될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염증조직을 긁어내고 손상된 연골을 이어주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연골을 재생시키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가의 수술비 때문에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쪽 무릎을 치료하는 데 약 200만∼300만 원, 양쪽 수술 시 5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기도 한다.

구세군은 비용 부담 때문에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를 포기하는 노인들에게 수술비를 무료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10월까지 진행한다. 60세 이상 노인 중 의료보호 1종, 2종,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계층)은 누구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1670-8893. 많은 노인들이 구세군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인생을 얻기를 바란다.

이수근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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