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처럼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영양소는 없다. 비타민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물질 대사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은 소량으로도 충분하지만 필요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체내 영양소의 대사가 지장을 받는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비타민C는 약 100mg이 파괴되고, 맥주 500cc를 마실 때마다 비타민C 50mg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과로, 스트레스, 대기오염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은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은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약으로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비타민제 중에서는 중성 비타민C가 화제로 떠올랐다.
기존 비타민제는 약산성을 띠는 데 비해 최근 시중에는 위에 자극이 없는 산성도(pH)가 중성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미국 특허청 특허를 취득한 에스터C 비타민이 대표적이다. 체내흡수율이 높고 소변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신장에 결석이 생길 우려도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가도스 요법도 아직은 논란거리다. 이 요법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 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주장한 것으로,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링 교수는 임상 경험을 통해 감기 환자에게 하루 1g(1000mg) 정도를 먹게 했더니 회복 기간이 37%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암 환자가 매일 비타민C 10∼18g을 복용했더니 생존기간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은 100mg이다. 이에 비하면 메가도스 요법에 따른 복용량은 굉장히 많다.
메가도스 요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타민C를 과량 복용하면 민감한 사람은 구토 설사 신장결석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과량 복용해도 몸에 축적되지 않는다. 식품으로 섭취하면 독성을 일으키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하지만 에스터C 비타민은 자극이 적기 때문에 메가도스 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덜한 편이다. 한국솔가가 출시한 ‘솔가 에스터C 비타민’이 대표적이다. 한국솔가 관계자는 “에스터C 비타민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확장하고 있다. 특허 받은 중성 원료를 사용해 위장장애가 적기 때문이다”며 “중성 비타민을 계기로 비타민이 전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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