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가 4주 연속 수요일 밤 11시 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수요일 오후 11시에는 대한민국 명강사 특집 제 2탄으로 ‘나트륨 중독’이 방영된다.
이날 건강 명강사로 출연한 윤방부 대전선병원 재단 회장 겸 국제진료센터 원장(경복대 명예총장, 연세대 명예교수)은 국내 1호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국내에서 최초로 에이즈 환자를 진단하기도 했다.
국내 1인당 소금섭취량은 약 10g∼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5g)의 2배 이상이다. 이를 1년치로 계산하면 약 6kg에 이른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널로 출연한 엄앵란, 이용식, 팽현숙, 조민희, 변우민 등이 소변 검사를 통해 하루 소금 섭취량을 공개하고, 평소 식습관에서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지 관찰 카메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또 평소 자신이 얼마나 짜게 먹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소금과자 테스트가 소개된다. 소금과자 테스트는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 이사)가 고안했다. 가장 싱거운 1단계부터 가장 짠 8단계까지 각기 다른 염도로 만들어진 사과를 먹으면서 자신의 입맛을 점검할 수 있다.
나트륨 중독은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실제로 2년 전 충격적인 사건 하나가 있었다. 시댁과 갈등을 빚던 계모가 화풀이로 의붓딸에게 소금이 과다하게 들어간 음식을 먹여 ‘나트륨 중독’으로 숨지게 한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소금을 많이 먹어도 죽나?’, ‘얼마나?’라는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계모인 양 씨는 숨지기 전날까지 피해자에게 소금이 과하게 들어간 밥과 국수를 강제로 먹이고 숨지기 전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 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 혈장 나트륨 농도가 L당 181meq에 달해 나트륨중독에 의해 쇼크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성인 중 나트륨중독 사망으로 추정되는 16명 중 14명의 나트륨 농도는 L당 153∼246meq에 해당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나트륨 중독을 피하려면 일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일단 신맛과 단맛을 적절히 첨가하면 적은 양의 소금으로도 음식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또한 염분 섭취를 적게 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적게 넣고 후춧가루,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을 이용해 맛을 낸다.
버섯이나 파슬리와 같이 식품 자체의 향미가 독특한 채소를 첨가해 조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념이 재료 속까지 배는 조림이나 찜보다는 데치거나 굽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천일염이 일반 가공염에 비해 미네랄도 풍부하고 나트륨도 적게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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