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전 씨(32·남)는 이미 3차례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허리디스크 치료를 한 경험이 있다. 앞서 진행한 두 차례의 치료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마지막으로 척추후방고정술을 받은 이후에도 재발해 현재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고통은 90%이상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질환 정도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확실하게 증상을 해소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고, 수술적 치료가 아니라면 증상 해소가 어려운 케이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 고질적 허리디스크, 인공디스크치환술로 근본 치료를
앞의 사례처럼 비 수술치료를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자체가 디스크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손상된 디스크를 재생시키기 어렵다. 만약 디스크의 손상 정도가 심한 허리디스크의 경우라면 치료방법으로 손상된 디스크를 회복시키고 근본적인 디스크의 기능을 되돌리는 적극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강남베드로병원(양재역 4번 출구 위치)에서 시행 중인 인공디스크치환술이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 자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디스크를 삽입함으로써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는 국소마취 상태에서 3∼4cm 가량의 복부절개를 한 후 미세현미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된다. 이후 손상된 디스크와 뼛조각 등을 제거한 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최적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는 디스크 변성증으로 인해서 디스크의 기능이 소실된 경우나 척추질환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 경우 또는 대소변장애, 운동장애, 하반신마비가 동반된 경우 효과적이다. 또 약물치료, 물리치료, 경막외신경성형술 등 비 수술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면밀하게 질환의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가려내고, 필요에 따라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확실하게 디스크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