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검진 잘하는 동네 병원’을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22일부터 전국 5509개 병·의원급(대학병원은 평가에서 제외) 건강검진기관(병원급 이상 1047곳, 의원급 4462곳)의 검진 시스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전국 검진기관 중 연간 300건 이상 검진을 실시하는 병·의원을 추려 평가를 진행했다. 3년간(2012∼2014년) 얼마나 병을 정확히 진단했고, 검진 기록을 잘 관리했느냐를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대상인 검진 항목은 △암(간·위·대장·유방·자궁경부) △일반건강검진 △구강 △영유아 등이었고 항목별로 ‘S(최고)-A-B-C-D(최저)’ 등급을 부여했다.
이 중 구강과 영유아처럼 검진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분야는 전체 병·의원의 평균 등급이 ‘S’가 나왔다. 하지만 검진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한 암의 경우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은 평균 ‘A’, 간암과 유방암은 평균 ‘B’등급에 그쳤다.
특히 간암과 유방암의 경우 S등급을 받은 병·의원이 10곳 중 한 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경우 조사 대상인 2671개 병·의원 중 188곳(7.0%), 유방암은 1801개 중 120곳(6.7%)만 S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매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S등급을 받는 병·의원에는 검진 수가를 높여 주거나 이듬해 평가를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11개 건강증진의원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이 평가에서 전 분야에 걸쳐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건강증진의원에서 매년 약 400만 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결과 16개 건강증진의원 중 11개 의원이 전 분야에서 S등급을 획득했다. 나머지 5개 의원도 단지 1∼2개 분야에서만 A등급을 받았을 뿐 8개 분야 대부분에서 S등급을 획득하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개 분야(일반검진, 5대암) 이상 평가를 받은 1292개 병·의원 중 15개 병·의원만이 전 분야에서 S등급을 획득하였다. 이 15개 병·의원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11개가 포함됨에 따라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건강검진이 국내 최고임이 확인된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지난 5년간 철저한 건강검진의 품질관리와 검진 장비 및 시설투자로 건강검진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 자평하며 “앞으로도 각 건강검진 항목들에 대한 효용성 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국민 건강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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