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사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주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 관심을 모은다.
국내 5G포럼 의장사인 SK텔레콤은 HP와 에릭슨,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 함께 5G 관련 첨단 기술 동향 공유와 글로벌 생태계 조성 방안 논의를 위한 포럼을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했다. ‘5G시대에서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기업 최고기술경영자와 국내 학계 전문가는 물론 벤처기업, 스타트업, 개인 개발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개회사에서 “5G가 기술 혁신을 넘어 고객경험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차별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이 5G를 통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5G 세부 네트워크 구조와 청사진을 국제무대에 제시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생태계 조성을 위해 ICT 상생공간인 분당 T오픈랩에 테스트 베드를 3분기 내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CT 기업들은 5G 시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각사 전략을 발표했다. 노키아·퀄컴 등은 패널토의를 통해 5G시대에 펼쳐질 미래상을 활발히 논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어VR 개발 방향을 발표하고 시연하는 등 5G시대 주목받을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에릭슨의 마그누스 에버브링 아태 최고기술자(CTO)와 HP의 토마스 세나우저 아태 CTO는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 중요성과 5G시대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전략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에선 SK텔레콤의 5G 로봇이 이목을 끌었다. 일상생활에 쓰일 5G 기술을 보여주는 콘셉형 로봇으로 초저지연 속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SK텔레콤은 또 5G가 상용화되면 초고해상도·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무선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입체적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이나 무안경 방식 3D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예로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포럼 의장사를 2회 연속 맡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ITU 전권회의 ‘5G 글로벌 서밋’ 현장에서 ‘5G 백서’를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 또 2월 중국에서 열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국제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과 청사진을 담은 ‘아키텍처(시스템 구조 및 설계)’를 국내업계 최초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