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략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국내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 G4’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G4는 LG전자 주력(플래그십) 시리즈의 최신작.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이은 또 하나의 전략 제품이 나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 후면커버에 가죽소재 적용
이날 출시된 G4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외관. 후면 커버에 국내 최초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해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을 완성했다. 쓰면 쓸수록 가죽 고유의 멋스러움이 살아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한국시장에는 블랙과 브라운, 스카이블루 등 천연가죽 색상 3종과 메탈릭 그레이와 세라믹 화이트 3D 패턴 디자인 2종이 출시된다.
조리개값 F1.8의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도 강점. 이미지 센서 크기도 전작인 ‘G3’에 비해 40% 늘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도 800만 화소를 적용해 셀피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5.5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착탈식 배터리, 퀄컴의 ‘스냅드래곤 808’ 등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한다.
● 보조금 상한선까지 지원
가격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G4의 국내 출시가는 82만5000원으로, 갤럭시S6보다 조금 더 싸다. 더욱이 출시 초 보조금 수준도 높다. 서로 눈치를 보던 갤럭시S6 출시 때와 달리 이동통신사가 출시부터 상한선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LTE 음성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를 선택하면 상한선인 33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판매점의 15%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44만5500원에 G4를 손에 쥘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실납부 기준 5만원대 요금제를 살펴보면, LG유플러스는 22만8000원, SK텔레콤은 18만원, KT는 17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가 5월31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년 이내 파손 시 무상으로 액정을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탓에 국내에선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 출시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거두기도 어려운 시장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