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박 씨(32)는 잦은 장화 착용으로 인해 무좀이 떨어질 날이 없다. 그동안 박씨는 매번 무좀약을 바르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는데, 한동안 호전되는 것 같던 무좀이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결국 전문 의료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무좀질환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들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단순히 무좀 연고만을 사용해 치료한다. 하지만 손톱과 발톱이 두꺼워질 정도로 악화된 뒤에는 치료제가 확실하게 침투하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무좀을 비교적 간단한 레이저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레이저시술 중 대표적인 것이 최근 보건복지부에 ‘신 의료기술’로 등재된 핀포인트레이저다.
손발톱 무좀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에너지를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발톱 밑에 있는 발가락의 정상 피부조직과 주변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잘 보호하면서 선택적으로 곰팡이만 죽일 수 있는 레이저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핀포인트레이저는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 핀포인트레이저 시술 이후 주의사항 지켜야
광명시 미소가인피부과에서 시행 중인 핀포인트레이저는 1064nm 파장을 갖는 엔디야그 레이저를 쓴다. 핀포인트레이저는 기존의 색소나 기미 치료를 위해 사용되던 엔디야그 레이저와는 다르게 손발톱무좀 치료에 특화돼 있다. 손발톱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에만 선택적으로 강한 레이저를 가해 살균하고 주변조직은 손상 없이 보호하는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레이저 치료는 항진균제(무좀약)를 먹었을 때의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 없다. 시술도 10분 정도면 끝난다. 따라서 바쁜 직장인들에게 맞는 치료법이다.
핀포인트레이저로 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는 시술 후 일정기간 바르는 약을 하루에 1∼2회 정도 시술 받은 손발톱과 주변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다. 시술 후 재감염되어 발톱무좀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포인트레이저로 이제 확실한 무좀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무좀은 생각보다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무좀질환으로 인해 간지러움과 피부 갈라짐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을뿐더러, 주변에 옮길 수 있다는 생각에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좀이 발병했다면 우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해 무좀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신을 위한 현명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