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심해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은 대부분 자궁에 혹이 있는 자궁근종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물 혹, 또는 살 혹이라 불린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여성 호르몬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여성들에게서도 그 발생률이 높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30∼40%의 환자들에게서는 눈에 띄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 근종의 크기가 클 경우에는 아랫배가 불룩 나오거나 심한 생리통이 나타나고, 근종에 위치가 점막 쪽에 가까울 때에는 과다출혈과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자궁근종의 새로운 치료, 비 수술 하이푸 시술(HIFU)
자궁근종 치료는 수술로써 근종을 제거하는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 등이 있다. 하지만 신체와 자궁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며, 자궁을 드러낼 경우에는 임신이 불가능하고 수술 후의 부작용 위험 등이 크다.
최근에는 비 수술적 치료방법이 많은 자궁근종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목동 포미즈여성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궁근종 비 수술 치료 하이푸(HIFU)는 칼이나 바늘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돋보기에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신체 밖에서 자궁에 자리 잡은 근종에 초점을 맞추어 65∼100℃의 고온을 내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근종을 태워 제거하는 최신 열 소작치료법이다.
● 절개나 마취 없이 치료…자궁 손상 없이 안전
절개나 마취 없이 치료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없고, 이에 따르는 부작용과 주변 장기 및 자궁의 손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근종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방사선의 오염이 없는 초음파가 치료 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여러 번 시술을 받아도 안전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시술 당일에 치료하고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
하이푸는 환자의 연령, 임신계획 여부, 자궁근종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치료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하이푸의 보급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하이푸 시술을 통한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서는 사전에 병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