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검색기능’ 도입, 네이버 ‘모바일게임’ 확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4일 05시 45분


다음 카카오-네이버 게임 서비스 계획 중인 ‘크로노블레이드’(아래)
다음 카카오-네이버 게임 서비스 계획 중인 ‘크로노블레이드’(아래)
■ 네이버 vs 다음카카오 모바일 영토전쟁

모바일 SNS·블로그 영역서도 치열한 경쟁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며 곳곳에서 격돌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검색과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 모바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는 경쟁사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부문도 있어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 ‘카카오톡’서 ‘검색’한다

먼저 다음카카오는 모바일검색을 강화한다. 검색은 모바일 영역에서도 네이버가 강자로 자리 잡은 분야. 다음카카오는 올 여름께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 정보를 찾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바일은 분산된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모바일메신저 1위 ‘카카오톡’과 검색포털 ‘다음’의 서비스 결합이 작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또 다른 메신저 ‘마이피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의 경우 다음카카오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영역에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내놓은 ‘레이븐 with NAVER’가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사전등록 50만을 돌파하며 청신호를 켠 넷마블게임즈와의 두 번째 협력게임 ‘크로노블레이드’도 5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게임개발사 등과 손잡고 ‘갓오브하이스쿨’ 등 네이버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이러한 게임부문 협력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하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게임사 등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제나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등 신규 영역서도 격돌

양사는 모바일SNS와 블로그 영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폴라’를 서비스 중이다.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심사와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밴드를 주제형 커뮤니티로 확대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PC 기반 블로그를 탈피한 포스팅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별 맞춤 검색과 맞춤 추천 태그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네이버가 이르면 6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부터 송금까지 가능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내놓는 등 ‘핀테크’와 ‘O2O’(online to offline)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에서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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