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5월 10일 제주 북부해역인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문어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져활동 중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신고자에 따르면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 호미로 머리 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 빛의 발광체를 발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해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는 맹독문어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몸체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되고, 발견했을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했으나, 재발견 되지는 않았다.
파란고리문어류는 앞서 2012년 제주 북동해역, 작년에는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주도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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