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가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는 5~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포모나 시(市)에 자리한 종합전시장 페어플랙스(Fairflex)에서 열린 재난로봇 대회인 ‘DRC’에서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DRC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재난대응로봇경연대회로 완성도 높은 로봇과 제어기술을 갖춘 전 세계 유수의 로봇개발팀이 참가해 ‘로봇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에서 25개 팀이 참가했다. 2013년 12월 1차 대회를 거쳐 이번에 최종 결선을 치룬 것. 휴보가 우승을 거두면서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고, 세계 최고의 재난구조용 로봇이라는 영예도 동시에 안게 됐다.
이 대회는 가상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상황에서 로봇이 문 열기, 밸브 잠그기, 소방호스 연결, 잔해물 치우기, 벽 뚫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임무를 수행한 시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이틀 동안 같은 과제에 도전해 더 높은 점수를 인정해 준다.
오준호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장(기계공학과 교수)은 “한국에서 100차례 이상 연습을 거듭했고 3주 이상 미국현지에서 전지훈련을 거쳤다”며 “앞으로 보다 성능이 뛰어난 재난대응 로봇 개발하는 등 현실세계에서 쓸모가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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