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문화 형태로 ‘이펙슈머’가 자리 잡고 있다. 지출은 줄이지만 쓸 데는 쓰는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이펙슈머는 ‘이펙티브(Effective)’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 위축과 관계없이 효율적인 소비에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 패턴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소비성향(한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을 소비 지출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락·문화(5.6%),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음식·숙박(4.7%) 등의 가치 소비와 같은 효율을 따지는 소비가 증가세에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소비 욕구가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불황 상태에서는 소비자 내면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제약이 맞물려 합리적 선택이 두드러지게 된다. 이 같은 선택은 ‘작은 사치’라고 하는데, 불황에도 값비싼 디저트와 커피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다. 해당 제품군 안에서는 값비싸지만 개인의 전체 소비로 봤을 때는 과도하게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는 소비다.
이펙슈머는 작은 사치의 관점에서 소비 욕구를 해결할 때 효율성을 강조하고 따지는 소비자들이다. 고가격군의 제품이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현명한 소비로 소비 욕구를 억제하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동시에, 경제 상황에도 맞는 선택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펙슈머들은 의류 등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음료에도 이같은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위장약 ‘카베진’도 이펙슈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경우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음주에 속 쓰림, 위통 등의 위장장애는 현대인의 병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상황.
위장장애 악순환에 고통받던 이펙슈머들은 반복되는 위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양배추 성분으로 만든 위장약인 카베진을 주목했다. 1940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학부의 가넷 체니 박사는 ‘신선한 양배추는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이라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양배추가 위궤양 치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에 위장장애에 좋은 식품으로 양배추가 각광받고, 이를 더욱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양배추 성분 위장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 카베진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이펙슈머들은 위장에 효과적인 성분에 집중하며 비타민 등의 영양제처럼 장기 복용해야 하는 수고로움, 비용 등을 감수하고 있다. 카베진은 양배추 유래 성분으로 자극이나 부담이 없는 위장약으로 영양제처럼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다. 일본의 카베진은 한국코와주식회사를 통해 한국에 정식 수입되고 있으며 약국에서 약사와의 상담 이후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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