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이미 도입 신세계, 오늘 ‘SSG페이’ 정식 출시 NHN엔터 8월·삼성 9월 출시 예정
‘핀테크’(FinTech)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등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이 참전을 선언한 가운데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 이에 따라 IT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핀테크가 화두로 떠올랐다.
● 신세계, ‘SSG페이’ 23일 출시
신세계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SSG페이’를 23일 정식 출시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기반 상품권 서비스 ‘신세계 기프트’ 애플리케이션은 SSG페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 통합·운영할 방침이다. SSG페이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SSG머니’를 충전해 사용하거나,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포인트 적립과 전자영수증 및 현금영수증 발급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SSG페이는 백화점과 이마트, 위드미, 아웃렛, SSG닷컴은 물론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대부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신세계는 향후 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와 관련 “지금까지는 계산대에 줄을 선 뒤 쿠폰을 찾고, 신용카드와 현금 중 어떤 것으로 결제할 지 정하고, 포인트 적립은 물론 영수증 주차정산까지 각각 챙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SSG페이는 이러한 결제의 전 과정을 심플하게 만들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핀테크 도입은 이미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특히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의 경우 대부분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에 이어 롯데와 현대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이 관련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유통시장의 핀테크 활용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 페이코·삼성페이도 출시 중비 중
유통 채널들이 간편결제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IT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를 운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해 ‘카카오페이’를 내놓았다. 최근엔 네이버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네이버캐쉬’ 등을 하나로 묶어 간편하게 원클릭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한 ‘네이버페이’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가맹점과 결제채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플래닛도 11번가에 ‘시럽페이’를 적용한 바 있다.
앞으로 나올 서비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소프트론칭 중인 ‘페이코’를 8월1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삼성페이’를 9월경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