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다사용을 막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회의나 각종 모임 시 집중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사용을 단체로 차단할 수 있고,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허용시간도 지정해 줄 수 있어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걸로 보인다.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 이의진 교수팀은 스마트폰 사용 차단 앱 ‘락앤롤(Lock n’LOL)’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이 회의나 모임, 각종 그룹 활동시에 큰 장애가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같은 앱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원인이 알림 메시지와 같은 외부적 요인이 커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스마트폰 사용권한을 반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 앱의 핵심기능은 ‘공동화면 잠금 및 알림 무음 기능’으로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같은 그룹으로 묶을 수 있고, 그룹장 권한을 가진 사람이 모두의 스마트폰을 잠금모드로 바꿀 수 있다. 급한 일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5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잠깐 사용하기 기능’도 추가했지만 그 이상 이용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 역시 막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 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친구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근거리 사용자 탐지 및 알림’ 기능을 추가해 손쉽게 그룹구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락앤롤 캠페인‘을 진행했다. 앱을 무상으로 깔아 주고 자유롭게 활용하게 하는 실험이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 1000여 명의 학생이 25일 간 1만 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상황인지 기술을 적용해 불편함을 최소화 한 새로운 스마트폰 절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의진 교수는 “실험결과 이 앱을 활용하면 그룹 활동에 대한 방해가 줄어들고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공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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