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새로운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11시 44분


네팔 대지진이 일어날 당시 단층지역 위에 설치된 GPS 분석 자료. 화살표는 GPS가 설치된 지점의 땅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 준다. 길이가 길수록 많이 움직인 것이다. 출처 캘리포니아공대
네팔 대지진이 일어날 당시 단층지역 위에 설치된 GPS 분석 자료. 화살표는 GPS가 설치된 지점의 땅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 준다. 길이가 길수록 많이 움직인 것이다. 출처 캘리포니아공대
8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네팔 대지진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장-필립 아부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지질학및행성과학과 교수팀은 히말라야 단층지대에 설치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초 동안 초속 3.2㎞의 속도로 20㎞에 이르는 영역이 순식간에 파열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7일자에 게재했다.

지난 4월 25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네팔 대지진은 지난 1934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연구진은 이번 지진에 영향을 미친 히말라야 단층지역 바로 위에 설치된 GPS 자료와 인공위성에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지진이 일어난 70초 동안의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네팔 대지진 당시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수도인 카트만두 방향으로 초당 최고 3.3㎞의 속도로 6초 동안 20㎞ 구간의 단층이 파열됐다. 또 파열된 단층의 길이는 총 140㎞에 이르렀으며 초당 1.1m의 속도로 단층지역의 땅이 위아래로 미끄러졌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지진이 발생할 당시 비교적 부드럽게 단층이 미끄러지면서 진동수가 낮은 지진파가 만들어진 것이 주거지역 붕괴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동수가 낮은 지진파는 고층 건물에 피해를 많이 입히는 반면 고진동수 지진파는 저층 건물을 흔들어 붕괴시킨다.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라하라타워는 높이 62m의 고층 건물이어서 저진동수 지진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송석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경우 저진동수 지진파에 대비해 높은 건물의 내진설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내진설계 등 건물을 지을 때 해당 지역의 지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기자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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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5-08-07 16:44:16

    저는 한국 대해서 많이 걱정 하고 있는 교포 입니다. 낮은 출생률 문제는 빨리 고쳐야지 아니면 일본 처럼 인구 통계 학적으로 망한나라 됩니다. 한국 산업, K-Pop도 망하고. 경제도 줄어듭니다. 출생률을 빨리 늘려야 합니다.

  • 2015-08-07 16:45:13

    한국이 일본을 추월 할아면, 통일 한국의 인구가 9천만명 되야 됩니다. 출생률을 긴급하게 늘려야 됩니다. 출생률이 낮으면, 노인인구 만 늘어납니다. 이 메세지 모든 한국인들 한테 전파 해주세요! KOREA MUST CHANG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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