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에 사용된 수령 100년이 넘은 강릉 방산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유전체 정보를 모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은 2014년부터 녹색식물연구소, 나라꽃 무궁화를 사랑하는 모임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강릉 무궁화(천염기념물 제520호, 수령 100년 이상)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분석 결과 무궁화의 유전체는 17억1500만 쌍의 염기서열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8만7603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체 유전자에서 식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군과 병저항성 유전자군, 개화 관련 유전자군 등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군은 다른 식물에도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이지만 무궁화 육종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권석윤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밝혀진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꽃 색을 변형하거나 진딧물 등 해충이 잘 생기지 않는 무궁화 육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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