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OEM 중저가폰 ‘루나’ 4일 출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일 05시 45분


5.5인치 풀HD디스플레이·3GB 램 장착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등으로 예전에 비해 프리미엄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중저가폰 수급에 적극 나섰다. 이동통신3사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갖추며 소비자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중저가의 전용폰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은 국내 중견기업이 해외 제조기업과 손잡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작한 스마트폰까지 내놔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루나’를 4일 국내 단독 출시한다. 예약가입은 1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는다. TG앤컴퍼니는 디스플레이와 N스크린 디바이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업체. 이번 제품은 이 회사가 애플 ‘아이폰’ 등을 생산해 온 대만의 폭스콘에 주문해 제작했다. 제품의 특징은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기기 전체 메탈 유니바디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또 5.5인치 풀HD디스플레이와 3GB 램(RAM)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출고가는 40만원대.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알카텔의 ‘아이돌착’과 LG전자의 ‘밴드 플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더3G’ 등 중저가 전용 단말을 잇따라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는 단통법 시행 이후 ‘실속형’ 단말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2분기 출고가별 단말 판매 비중을 단통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보면 고·중가 비중은 80%에서 53%로 떨어진 반면 저가 비중은 20%에서 45%로 급증했다. 통상 출고가 기준으로 고가는 70만원 이상, 중가 40만∼70만원, 저가 40만원 이하로 나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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