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장을 한번 살펴보니 살 빼기 운동, 근육 키우는 방법 등 운동과 건강에 관련된 책이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한두 장 들춰보고 처박아 두거나 제대로 실천한 책은 거의 없다. 운동이 이렇다. 밥을 먹고 자는 것과 다르게 운동은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살아간다. 당장 코앞에 닥친 전투 같은 하루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할 만큼 절박한 것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살다 보니 운동보다 더 우선인 것들이 많았을 뿐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운동은 우선순위를 두고 만나는 인간관계와 참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지난해 하루 10분, 4가지 운동이면 최소한의 운동 끝이라는 내용의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라는 책을 냈던 저자가 이번엔 한동석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부회장의 감수를 받은 책 ‘다시, 몸’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 몸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들이나 할 법한 운동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몸의 경직을 풀어주는 안부 인사 같은 작은 움직임이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목 어깨 팔 다리 골반 복부 등의 부위에 늘어진 근육을 조이고 굳은 곳은 크게 움직여 풀어주는 방법을 본인을 모델로 한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굳이 본격적이고 거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굳어가는 근육만 활성화해줘도 우리 몸은 최소한의 자기 기능을 잃지 않고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