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도미네이션즈’ 100만 다운로드 인기 퍼즐 ‘프렌즈팝’·AOS ‘난투’ 돌풍 예고 FPS ‘백발백중’ ‘마피아’ 등도 흥행기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모바일게임 기대작들이 최근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인기 및 매출 순위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보인 ‘비(非)RPG’ 장르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 ‘도미네이션즈’·‘프렌즈팝’ 조용한 돌풍
변화의 선봉에 선 것은 13일 구글플레이 기준 각각 매출 순위 6위와 9위에 오른 넥슨의 ‘도미네이션즈’와 NHN픽셀큐브의 ‘프렌즈팝 for kakao’다.
도미네이션즈는 전략게임이다. 한국과 로마, 독일 등 개성이 뚜렷한 여덟 개 국가들이 가진 특수성을 세밀하게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석기시대부터 단계별로 실존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강력한 군주로 성장시키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달 26일 아시아지역에 출시된 뒤 일주일 만인 4일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렌즈팝은 육각형 블록을 여섯 방향으로 매칭해 나가는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무엇보다 카카오톡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첫 번째 게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통을 이어받은 게임은 10일 출시된 ‘난투 with NAVER’. RPG 요소를 결합한 공성대전액션(AOS)게임으로, 모바일AOS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교한 컨트롤을 통해 화끈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은 물론 ‘with NAVER’ 플랫폼의 4번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 FPS와 보드 등 장르 다양화
이 외에도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다양한 비 RPG 장르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변화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먼저 그동안 모바일 플랫폼에선 빛을 보지 못했던 일인칭슈팅(FPS)게임이 특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인기 장르 재도전에 나선다. 모바일게임 강자인 넷마블게임즈는 ‘백발백중 for Kakao’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해 중국과 대만 등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그 흥행성을 이미 입증한 화제작 ‘전민돌격’의 한국 버전이다. 게임빌도 스페인 개발사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FPS게임 ‘애프터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드래곤플라이의 인기 PC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FPS ‘마피아’를 준비 중이다.
보드게임도 눈여겨볼 장르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게임 플랫폼 강자인 다음카카오는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와 손잡고 다양한 모바일 보드게임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성패가 주목된다.
한편 RPG 장르는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와 넥슨의 ‘HIT’,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 등 대작을 중심으로 한 타이틀이 인기 장르 수성을 위해 출격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