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온 가족들 배탈이라도 나면… 추석상비약 꼭 챙겨두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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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명절 스트레스에 과음 과식… 소화불량 찾아오기 일쑤
여성들 가사노동에 각종 통증…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료제 필수
모처럼 만나는 가족들 위해 건강을 선물하는 영양제 준비를

추석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오순도순 정을 나눈다. 넉넉한 명절인심이라고 이것저것 먹다 보면 탈이 나기 십상.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추석연휴, 전남 강진군 대구면 백사마을 어귀에서 마중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 품으로 손자손녀가 뛰어들고 있다. 강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추석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오순도순 정을 나눈다. 넉넉한 명절인심이라고 이것저것 먹다 보면 탈이 나기 십상.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추석연휴, 전남 강진군 대구면 백사마을 어귀에서 마중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 품으로 손자손녀가 뛰어들고 있다. 강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추석을 앞두고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남은 업무를 주말에도 해야 할 정도로 회사일이 많다. 하지만 정작 김 씨가 무서워하는 것은 집안일을 해야 하는 추석 명절. ‘적의 진영’처럼 느껴지는 시댁에 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시댁이랑 사소한 다툼이라도 있는 해에는 쉬는 것도 편치 않다”고 말했다.

김 씨 사례처럼 많은 기혼 여성이 명절이 두렵다고 토로한다. 한 제약업체는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기혼 여성 306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94.1%가 명절에 소화불량을 경험했다고 21일 밝혔다. 명절마다 이를 경험한다는 사람도 19.9%에 달했다.

설문에 응답한 기혼 여성 중 87.2%는 “명절 소화불량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트레스 중에서는 ‘고된 집안일’(67.7%)이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다. ‘경제적인 부담’(39.0%)이나 ‘시댁 또는 친정과의 갈등’(38.6%)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사람도 많았다. 김 씨는 “하루 종일 음식을 하다 보면 음식 냄새도 맡기가 싫어진다”며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명절을 밝고 건강한 명절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약들을 알아봤다.

명절 상비약

한림제약의 종합효소소화제 ‘다제스 캡슐’은 중국에서 이미 그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과식뿐만 아니라 복부팽만감, 상복부불쾌감, 설사 등에 효과적이다. 다른 소화제 제품은 성분이 2∼3가지로 한정된 제품이 많지만 다제스 캡슐은 펩신, 파파인, 디아스타제, 우르소데옥시콜산, 셀룰라아제 등 다양한 성분을 담고 있다. 특히 위 부위의 세포에서 분비되는 소화요소 ‘펩신’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육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이 자주 찾을 정도로 효과가 좋은 제품”이라며 “중국 소화제 시장에서 수년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비약으로 필요한 건 소화제만이 아니다. 월경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월경전증후군 치료제인 ‘프리페민’(종근당)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보통 여성들은 월경 7∼10일 전 여러 신체적, 감정적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여성도 꽤 많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연령대별로 이러한 증상의 강도를 연구한 결과 35세 무렵에 가장 고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여성들은 업무나 가사, 육아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 영향이 가족들에게 미치기도 한다.

유방이나 아랫배에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과민이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여성들의 월경전증후군은 사실 명확한 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나타나지 않아 진통제로 대응하기 일쑤였다. 치료제로 종근당이 내놓은 프리페민 제품은 유럽에서 월경전증후군과 월경불순에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종근당은 중년 여성의 갱년기 치료제인 ‘시미도나’도 내놓았으며 두 제품 모두 스위스에서 생산되고 있다.



힘든 가족 위해 선물을


추석을 맞이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영양제를 선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가는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다. 유한양행의 비타민 영양제 ‘삐콤씨’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제품이다. 유한양행은 과거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삐콤씨의 생산 공정을 자동화했다. 1985년 제약업계 최초로 우수의약품제조기준(KGMP) 인증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2년 여성용 비타민 제품인 ‘삐콤씨 이브’를 출시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출시 25년을 기념해 비타민E와 셀레늄 등 항상화 성분을 보강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비타민 제품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입맛을 찾아주는 식욕증진제 ‘트레스탄’(삼진제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업무 과다와 스트레스로 식욕 부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삼진제약의 트레스탄은 포만감은 덜 느끼게 하고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등의 영양 공급은 도와주는 약이다. 한두 숟가락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느낌을 갖는 사람들이나 입맛 떨어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산균 제품도 추석 인기 선물 중 하나다. 일반 식음료 업체들이 유산균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사실 유산균 연구의 선구자는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1957년 처음으로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로 자체 유산균 배양에 성공했다. 많이 알려진 ‘비오비타’가 그해에 처음 제품으로 출시됐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품질개선으로 유산균 분야에 다수의 원천기술과 상용특허를 확보한 유한양행은 3000여 균주에 이르는 방대한 유산균 은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유산균 기술을 집약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하이락토’ 시리즈를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부모님 건강진단 예약도

추석이 다가오면서 부모님 선물로 고려은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식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사람마다 필요로 하는 영양 성분이 달라 고르기가 까다롭다. 반면 가장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선물이 비타민C 제품이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면역강화기능, 활성산소 제거 등 인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고려은단은 고함량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비타민C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영양소이자 섭취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명절 선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선물 이외에 부모님의 건강검진을 예약해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 건강을 위해 종합검진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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