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 교정 ‘경골근위부절골술’
65세 미만 환자에게 효과적…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 가능
주부 임모 씨(58)는 평소 휜 다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휜 다리가 부끄러워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짧은 치마나 딱 붙는 바지를 제대로 입어본 적이 없다. 지금도 다리가 예쁜 연예인이나 지인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임 씨에게 ‘외모 콤플렉스’였던 휜 다리는 이제 건강면에서도 임 씨를 괴롭히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보행이 불편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동네 관절 병원을 찾은 임 씨에게 의사는 “휜 다리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심해진 경우”라고 진단했다.
최근 임 씨처럼 휜 다리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휜 다리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휜 다리는 평소 생활 습관 문제로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게 되면서 발생한다. 문제는 휜 다리가 미관상 보기 안 좋은 건 물론이고, 퇴행행 관절염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이다.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 관절 안쪽에 실리는 체중 부하가 증가해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휜 다리가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진단을 받은 후에야 심각성을 알게 된다.
이 같은 휜 다리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은 다리 모양을 교정해 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 건 ‘경골근위부절골술’이다. 이 수술을 통해 하지의 축을 내측에서 외측으로 옮겨주면 손상된 내측의 연골은 체중 부하에서 벗어나게 된다. 환자 본인의 연골, 힘줄, 인대, 뼈 등을 제거하지 않고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술 시간도 1시간 정도면 된다.
경골근위부절골술은 주로 65세 미만의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 기구 없이도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그만큼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골근위부절골술을 받기 전에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집도를 받아야 한다. 절골 각도를 잘못 적용할 경우 골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최대한 환자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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