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역사적으로 지구촌이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9월 세계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1일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5.9도로 188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9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1~9월을 통틀어 가장 기온이 높은 해였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추세로 가면 2015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지난해였는데 불과 1년 만에 기록을 갱신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 고온은 특히 아프리카 북동부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관측됐다. 이렇게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환경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치인 16.2도보다 0.81도 높아 역대 9월 온도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온 상승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B)와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더운 기후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이 종전 예측보다 최대 10배가량 크다”며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평균 소득은 지구 온난화가 없을 때보다 23%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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