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간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1인당 평균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은 전북 부안이 214만8000원으로, 가장 낮은 경기 수원 영통구의 82만1000원에 비해 2.6배나 높았다.
진료비 상위 지역으로 경남 의령군(210만6000원)과 전남 고흥군(210만5000원), 전남 함평군(203만2000원), 전북 순창군(200만9000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이다. 반면 진료비 하위 지역은 용인 수지구(91만 원)와 서울 강남구(91만8000원), 창원 성산구(91만9000원), 경북 구미시(92만2000원) 순으로, 도시가 주를 이룬다. 전체 평균은 117만 원이다.
이 통계연보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인구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바탕으로 시군구별 지표를 수록한 것이다. 2014년 총 진료비는 60조6136억 원으로 2008년 39조9632억 원에 비해 연 평균 7.2%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270명으로, 가장 적은 세종의 79명에 비해 3.4배 많았고, 광주(216명)와 대전(215명)이 뒤를 이었다. 간호사는 광주가 4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70명), 대전(307명) 순이다. 공단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에 사는 노인 인구가 병에 걸리면 지역 내 가장 큰 도시로 몰리기 때문에 광주와 대전의 의료진 수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진료비 중 3분의 1(33.6%)은 타 지역의 환자가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의 서울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시군구별 다빈도 질병(입원 기준)을 보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34% 이상)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경북 군위군 등은 백내장 및 수정체 장애, 폐렴, 골절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이 낮은(6% 이하) 창원 성산구, 수원 영통구, 대전 유성구 등은 출산 및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장애가 상위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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