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아직 못 끊으셨나요]“100일 이상 금연… 코골이-수면무호흡 증상 확 줄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03시 00분


채널A ‘나는 몸신이다’의 ‘텔로미어’ 프로젝트 참여 배우 변우민 씨

대한폐암학회의 홍보대사인 변우민 씨(50)는 30여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올해 8월 금연에 성공했다. 그는 “담배를 끊으니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대한폐암학회의 홍보대사인 변우민 씨(50)는 30여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올해 8월 금연에 성공했다. 그는 “담배를 끊으니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금연을 하고 나니 다시 사는 기분이 들어서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대한폐암학회 홍보대사인 배우 변우민 씨(50)는 올해 8월 금연을 하고 난 후 삶 자체가 달라졌다. 대학 시절 처음 담배를 접한 그는 30여 년 동안 하루 4∼10개비의 담배를 꼭 피웠던 애연가였다. 매년 1월 1일에 한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이 작심삼일에 그친 것도 수없이 많았다. 결혼할 때도, 딸이 태어났을 때도 “이번엔 금연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늘 실패였다.

그런 그가 담배를 끊은 것은 올해 8월 출연 중인 종합편성TV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의 ‘텔로미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의학계에 따르면 사람의 염색체 끝 부분의 DNA를 말하는 텔로미어가 길수록 수명이 더 연장된다. 이 텔로미어를 늘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밑바탕에 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했던 것. 텔로미어를 늘리기 위해 변 씨는 담배를 접한 후 처음으로 100일 이상 금연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금연을 하며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자 망설임 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평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심했던 그가 담배를 끊자 이 같은 증상들이 거의 없어진 것. 변 씨는 “담배 때문에 그동안 내 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괴롭혔던 걸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금연에 성공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기 전 “금연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건강이 더 나빠진다” “금연하면 이것저것 주워 먹게 돼 살이 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변 씨는 단연코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고 나서 운동과 식습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체중이 오히려 7kg 줄었고 근육량은 많아졌다.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줄었다. 변 씨는 “우리나라에는 담배에 관한 ‘카더라’가 너무 많다”면서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담배를 끊고 나서 자신의 몸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변 씨의 최종 목표는 그동안 담배를 피워 왔던 기간만큼 담배를 끊는 것. 30여 년을 피웠으니 앞으로 30년 동안 끊어 결국 평생 다시는 담배에 손대지 않겠다는 얘기다. 변 씨는 “담배는 잠시 쉬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금연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를 사람들이 많이 한다”면서 “내가 앞으로 30년은 금연해서 남들에게 나를 금연의 본보기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변우민#담배#텔로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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