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HIV 감염자 나이 점점 어려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18시 12분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HIV 감염자 나이 점점 어려져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이 가운데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IV 감염자 중 20대와 30대는 전체 감염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HIV에 감염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HIV에 감염돼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라 한다.

2000년대 초 HIV 감염자의 연령별 분포는 30대-20대-40대 순이었다. 30대에서 전체 HIV 감염자의 약 35% 이상이 발견돼 연령대별 가장 높은 감염자 비율을 보였으나 점차 줄어 2014년 24%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20대와 30대가 전체 감염자 중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부터는 20대 HIV 감염자가 30% 이상으로 증가해 2014년에는 46%가 되며 점차 HIV 감염자의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건소에서 발견한 감염인은 대부분 HIV 감염을 의심해 스스로 검사를 받았거나 의사가 감염을 의심해 검사를 의뢰한 대상자들이었다. 전체 검사자 중 20대와 30대가 70%를 기록했다.

한편 HIV는 1970년대 말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 지난해 기준 3700만 명의 HIV 감염인이 생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5년에 첫 HIV 감염사례가 발견됐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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