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간호사의 병원 제대로 알기]병원 서비스 아는 만큼 편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3시 00분


김현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 책임간호사
김현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 책임간호사
병원 서비스는 제대로 알아야 올바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병원을 처음 방문했다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먼저 찾는 게 좋다. 몸이 불편한 경우 병원 직원에게 말하면 직접 휠체어 등을 태우고 진료실까지 동행해 준다. 의사의 진료 스케줄도 병원의 무료 앱 서비스를 통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미리 검색해 예약하는 게 좋다.

보호자가 가족일 경우 진료실에 같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친구나 동료 등 남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의료진은 진료기록이나 병명 등에 대해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어 설명을 꺼리게 된다. 자신의 의료기록이 노출돼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일 경우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 동의를 구하면 진료 결과를 같이 들을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라면 진료를 하면서 혈압을 재고 혈당 검사를 할 수도 있다. 혈압은 진료를 보기 전 뛰어왔다든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혈당의 경우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식사를 했다면 식사를 한 시간은 물론이고 간식으로 사탕 하나 먹은 시간까지 의료진에게 알려야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단한 X선 촬영이나 혈액 검사는 진료를 보면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은 바로 알 수 없다. 따라서 의료기기를 활용한 검사는 다음 진료 전 편한 시간에 미리 해놓는 게 좋다. 만약 진료 날짜나 검사 예약 시간 등을 잊어버렸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문자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서 알려준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자주 가는 병원에 등록해놓으면 수납과 결제하는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접수비뿐 아니라 진료 뒤 처방된 검사비 등이 바로 자동결제되기 때문이다. 따로 수납할 필요 없이 바로 검사실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의료실비보험이 있는 경우 소액의 외래진료비를 일일이 청구하기 번거롭다면 병원의 보험청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여러 서류를 가지고 따로 보험사를 찾을 필요 없이 병원 로비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알면 알수록 병원 이용이 편해진다.

김현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 책임간호사
#병원서비스#보호자#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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