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이는 히터…UNIST, 고성능 투명전극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13시 28분


박장웅, 김주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금속의 장점과 유리의 장점만을 결합한 ‘메탈릭 글래스’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고성능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전극은 신축성은 물론 내열성, 내부식성, 내산화성이 뛰어나면서도 빠른 시간 안에 큰 면적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초면 A4 용지 면적만큼의 투명전극을 만들 수 있다. 휴대전화 8개 분량의 패널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이다. 전기 저항은 기존 투명전극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들어 전기 전도성이 좋아졌다.

연구팀은 투명전극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히터(heater)와 위험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서를 함께 구현하기도 했다. 히터는 70% 이상 길이가 늘어나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아 피부나 옷감에 붙여 겨울철 방한용품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구현한 가스 센서는 테러 및 군사목적으로 이용하는 신경마비가스인 ‘사린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공정 단가도 매우 낮은 편이라 산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 15일자에 실렸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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