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웅, 김주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금속의 장점과 유리의 장점만을 결합한 ‘메탈릭 글래스’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고성능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전극은 신축성은 물론 내열성, 내부식성, 내산화성이 뛰어나면서도 빠른 시간 안에 큰 면적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초면 A4 용지 면적만큼의 투명전극을 만들 수 있다. 휴대전화 8개 분량의 패널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이다. 전기 저항은 기존 투명전극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들어 전기 전도성이 좋아졌다.
연구팀은 투명전극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히터(heater)와 위험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서를 함께 구현하기도 했다. 히터는 70% 이상 길이가 늘어나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아 피부나 옷감에 붙여 겨울철 방한용품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구현한 가스 센서는 테러 및 군사목적으로 이용하는 신경마비가스인 ‘사린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공정 단가도 매우 낮은 편이라 산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 1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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