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견 113번 원소, 주기율표에 아시아 첫 등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원소 이름 부여권 얻어… 美-러 공동 발견 3개원소도 올라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주기율표에 원소를 등재한 나라가 됐다.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주기율표의 7번째 줄에 비어 있던 113, 115, 117, 118번 등 4개 원소 등재를 공식 승인하면서 “113번 원소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팀이 이름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소 이름은 원소를 최초로 발견한 나라가 부여할 수 있다.

113번 원소는 모리타 고스케(森田浩介) 일본 규슈대 교수 겸 이화학연구소 초중원소(superheavy element) 연구그룹장이 2004년 7월 처음 발견했다. 당시 연구진은 아연(Zn)의 원자핵을 가속한 뒤 비스무트(Bi)에 충돌시켜 113번 원소를 생성시켰다. 이 원소는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생성되더라도 매우 짧은 순간 존재한 뒤 사라져 실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113번 원소는 그리스어로 113을 뜻하는 임시 이름인 ‘우눈트륨(Unt·Ununtrium)’으로 불려 왔다. 일본은 113번 원소 발견 당시 자국(Japan)의 이름 일부를 넣어 ‘자포늄(Jp·Japonium)’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115, 117, 118번 원소는 러시아와 미국의 공동 발견으로 인정받았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일본#원소#주기율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