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대표 사퇴 ‘일베 논란’에 IT업계 ‘몸살’…합성사진+은어가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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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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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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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 대표 사퇴 ‘일베 논란’에 IT업계 ‘몸살’…합성사진+은어가 뭐기에?

IT업계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가 게임 챕터에 ‘일베’에서 쓰는 비하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인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는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대표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일베’는 극우 커뮤니티로 특정 정치인에 대한 폄하와 비하, 여성에 대한 성차별 표현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켜왔다.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선 ‘일베’에서 교묘하게 합성한 로고나 사진 등을 사용했다가 시청자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또 한 치킨업체도 ‘일베’에서 합성한 사진을 채용공고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일부 연예인 및 스포츠선수도 ‘일베’에서 사용하는 은어를 모르고 썼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인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는 ‘일베 논란’과 관련, 9일 이터널 클래시 공식 카페에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대표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의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중징계 조치했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해고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이사인 저 또한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벌키트리는 ‘이터널 클래시’를 포함한 자사 게임의 1월 수익금 전액을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유통한 게임 ‘이터널 클래시’는 게임 챕터 ‘4-19’ ‘5-18’ ‘5-23’에 각각 ‘반란 진압’ ‘폭동’ ‘산 자와 죽은 자’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부제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개발사 대표 사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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