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아…대부분 말기때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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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절반가량은 말기 상태인 4기에 발견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폐암 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의 사례 1만174건을 대상으로 진행해 11일 발표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폐암 환자 중 남성이 69.7%로 여성(30.3%)의 2배를 웃돌았다. 남녀 모두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폐암은 갑상샘(선)암과 위암, 대장암에 이어 한국인이 네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폐암 중에서도 소세포암의 경우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사태에서 발견된 사례가 전체의 69.7%, 비소세포 폐암은 말기인 4기 단계에서 발견된 경우가 46.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폐암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당 34명으로 암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심평원이 폐암 치료를 하는 국내 9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치료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 중 평균 95.11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왔다. 폐암의 주 위험요인인 흡연력을 확인했는지, 폐암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정밀검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22개 지표에서 상급종합병원 42곳은 평균 98.88점을 받았다.

5등급으로 구분된 의료기관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길병원, 경북대병원 등 79곳은 1등급을, 나머지 14곳의 종합병원은 2~5등급을 받았다.

한편 폐암 환자의 평균 입원일 수는 12.5일, 평균 입원·진료비는 887만3000원이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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