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 달도 벌써 하순으로 치닫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 1위로 꼽은 것이 다이어트다. 새해부터 건강을 가꾸기 위해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것은 좋지만, 자칫 욕심이 넘쳐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 무리한 운동하면 ‘무릎 연골연화증’ 위험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한 여성들에게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 무릎 연골연화증이다. 과한 운동으로 관절의 충격을 완화하는 연골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무릎 연골이 손상돼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연골연화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 초기엔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고,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에 뻐근한 느낌이 든다.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연골 손상이 더욱 심해지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 걷기 힘들 정도의 강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초기 가벼운 무릎 연골연화증도 오랜 시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 온찜질과 물리치료, 근육 강화운동 필요
무릎 연골연화증의 치료는 온찜질과 휴식, 전기자극 등의 물리치료와 근육 강화운동 등의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대퇴사두근을 비롯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줌으로써 더 이상의 연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연골연화증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연골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 연골이 손상된 채 오랜 시간 방치되면 이후 만성 통증이나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운동능력과 몸 상태에 따라 서서히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