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웃기만해도 ‘안면경련증’ 예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9일 05시 45분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트레스 해소시키는 취미도 도움

겨울 한파가 절정이다. 한파가 이어지면 얼굴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 근육떨림 환자들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떨림으로 시작해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안면경련증일 가능성이 크다.

안면경련증은 얼굴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 속의 7번 안면신경이 뇌혈관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얼굴 근육에서 반복적인 경련이 발생하거나, 얼굴 한쪽이 일그러지는 증상이다. 눈꺼풀 혹은 눈 밑이 파르르 떨리기도 하고 입꼬리가 움찔거리기도 한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욱 심해진다.

대부분의 떨림은 증상 자체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1∼3초 정도로 매우 짧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나 병원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눈 떨림이 아닌 수 개월간 지속되고 안면경련 증상이 심해지면 안면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다.

안면경련증을 치료하는데 보톡스 치료가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보톡스 주사는 근육을 마비시켜 떨림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임시방편의 대처법이다. 과주입할 경우 안면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엔 안면경련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맞춤형 미세혈관감압술(VIP MVD)이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안면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뇌혈관을 첨단 미세현미경을 통해 접근하여 안면신경이 압박 받고 있는 정도, 뇌혈관의 이상, 재발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중증도에 따라 3단계에 걸쳐 분리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술에는 뇌혈관치료에 특화된 미세현미경이 사용된다. 최소 절개 후 실시간으로 치료 상황을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어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귀 뒤쪽을 작게 절개할 뿐 다른 절개를 통한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이나 기타 외부 오염에 대한위험의 가능성도 낮은 장점이 있다. 수술은 귀 뒤쪽에 동전만 한 크기로 절개한 뒤 진행된다. 최소한만 절개를 하기 때문에 고령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회복의 속도도 앞당길 수 있다.

안면경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경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풀어주어야 한다. 운동이나 음악 감상 등의 취미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웃을 때 우리 얼굴의 근육 대부분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웃어주는 것도 얼굴 근육을 운동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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