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대사증후군 위험 줄여줘”…‘콜레스테롤 덩어리’ 누명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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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9일 15시 48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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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노른자에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이 많아 흰자만 골라 먹거나 아예 계란을 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통념과 달리 계란이 성인병의 핵심인 ‘대사증후군’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미경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40세 이상 경기 양평군민 3564명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1663명을 2005~2009년 평균 3.2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남녀 각각 90㎝, 85㎝ 이상 △고혈압 △고중성지방 △공복혈당상승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를 이른다.

연구 결과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 먹은 남성 103명과 여성 95명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계란을 먹지 않는 대상자(남성 97명, 여성 313명)보다 각각 54%, 46% 낮았다. 특히 중성지방혈증(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질병) 위험은 계란을 3개 이상 먹은 남성과 여성이 계란을 먹지 않은 대상자들보다 각각 61%, 58% 낮았다. 계란에 들어있는 각종 항산화 물질이 지방 분해 등에 도움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구팀은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상태라면 과도한 계란 섭취가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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