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병사들은 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공용 휴대폰 도입은 지난 2014년 발족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를 국방부가 수용해 열린 소통 채널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금까지 부모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안부 전화를 기다려야 했고, 병사들도 부모와 통화하기 위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해 전화를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부대 일과시간 이후(오후6시)부터 취침 전(밤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아들과 통화 할 수 있다. 병사들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를 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전방 부대 등에 1만1364대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효과를 고려해 전군에 확대 계획이었으나 지난 9월 계약업체 LG유플러스의 제안으로 전군 확대를 앞당기게 됐다. LG유플러스는 3년간 전군 공용 휴대폰 4만4686대 및 요금 무상지원과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통신 중계기 신설, 유지보수 등 무상지원(총600억원 상당)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군의 보안대책 등 요구기능에 맞게 생산해 납품했고, 군이 지난해 말 이상 없이 검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용 휴대폰은 음성 발신은 차단했으며 음성 및 문자 수신은 가능하다. GPS와 카메라, 와이파이, 외부저장매체는 제거했고 녹음기능과 인터넷도 차단했다.
한편 국방부는 3년간 공용 휴대폰 무상지원으로 장병 사기진작, 국방예산 절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LG유플러스에 장관 감사패를 수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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