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현상에는 모공 속에 들어있는 콜라겐이 줄어드는 현상이 관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쿄의대·치과대 연구진은 5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쥐 역시 나이가 들수록 털이 빠진다는 점에 착안해 쥐 털을 생성하는 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추적했다.
모공 깊은 곳 모포(毛包) 속에는 모포줄기세포가 있어 분열을 반복하며 털이 되는 세포로 변해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탈모가 진행되는 쥐의 경우 모포 줄기세포는 털이 아니라 피부가 되는 세포로 변했으며 종국에는 벗겨져서 때가 돼 버렸다. 그리고는 모포 전체가 위축돼 털이 나오지 않게 돼버렸다.
연구진은 이 줄기세포 주변에 있으면서 분열에 관계하는 ‘17형 콜라겐’ 단백질에 주목했다. 탈모 쥐에서는 줄기세포가 분열할 때 이 콜라겐도 분해 돼버렸다. 하지만 유전자조작으로 콜라겐을 과잉 분비 하도록 한 쥐에서는 같은 연령의 탈모 쥐보다 모포 축소 등이 억제됐다는 것이다.
콜라겐을 늘려주면 노화로 인한 탈모를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탈모 방지약 개발에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니시무라 에미(西村榮美) 교수는 “인간 피부 조직도 노화와 더불어 콜라겐이 감소하고 털이 되는 세포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콜라겐 감소를 막는 치료법을 5~10년 내에 개발해 많은 분을 탈모 고민에서 해방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