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VR, 대중화까지 최소 10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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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일 15시 33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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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IT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시장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주목하고 있는 VR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은 20억 달러(약 2조4500억 원)에 오큘러스를 인수해 지난 1월 VR기기 리프트를 599달러(약 73만 원)에 예약판매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최근 폐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과 손을 잡고 기어VR의 홍보에 힘을 싣기도 했는데요.

VR에 대해 저커버그는 “사람들은 3년 뒤를 예상하는 것보다 10~20년 후의 미래를 전망하는 편이 더 쉽다고들 이야기한다”며 “예를 들어 미래에는 인공지능(AI)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수많은 질병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어 “우리는 중요한 기술이 될 VR에 투자하고 있다. 난 VR에 굉장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이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근 100만 시간 분량의 기어VR 대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삼성과 한 배를 탄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저커버그는 “솔직히 말해서 VR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 5년이 될 수도 10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15년, 20년이 될 수도 있다. 난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스마트폰 역시 지난 2003년 블랙베리가 출시된 이후 대중적인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VR이 이보다 더 빠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알렸습니다.

한편, 올해는 ‘VR 원년’이라고 불릴 만큼 가상현실 기기들이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해 HTC 바이브가 799달러의 가격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 바 있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역시 올해 안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니콘, 고프로 등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차세대 IT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VR이 언제쯤 대중의 품안에 들어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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