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김모 할머니가 뇌중풍(뇌졸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 다행히 병세는 호전됐지만 반신마비 상태라 간병이 필요했는데 돈이 없었다. 하지만 곧 무료 간병인을 구할 수 있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최모 할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위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모아 놓은 돈이 없어 퇴원을 못하던 그는 어느 날, 웃으며 퇴원할 수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성경에 ‘두드리면 반드시 열린다’는 말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도 있다. 이 말은 병원에서도 통한다. 김 할머니처럼 간병해줄 가족이 없을 때 병원 내 사회사업팀에 문의하면 지역 자활센터를 통해 무료 간병인을 구할 수 있다. 최 할아버지처럼 입원 및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사회사업팀과 논의하면 치료비 지원을 해주는 단체와 연결될 수 있다. 즉, 병원의 사회사업팀은 문이 열리게 하고,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사회사업팀은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인 가족에게 치료 의지를 키워 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 사회복지 제도 및 서비스를 소개해 준다. 퇴원 뒤 재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을 연계해 준다. 또한 보호자로서 환자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르거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사회사업팀을 찾아가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는 사회사업팀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환자와 보호자를 많이 봤다.
병원은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니다. 환자들을 다각도로 돕는 곳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를 돕기 위한 각종 기부 활동을 펼치는 곳 역시 사회사업팀이다. 사람들은 “돈이 없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없다. 아프면 병원을 찾고 사회사업팀을 두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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