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PC 성능, 벤치마크로 확인할 수 있을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5시 22분


PC 혹은 부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구동이다. 예를 들어 그래픽 카드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3D마크를 이용하거나 CPU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 PC 마크를, 저장장치 성능 테스트를 위해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이용한다.

고성능 튜닝PC(출처=IT동아)
고성능 튜닝PC(출처=IT동아)

PC의 종합적인 최대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몇 가지 게임을 다양한 설정으로 맞춘 뒤 초당 화면 표시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게임은 CPU, 그래픽 카드, 저장장치, 메모리 등 PC의 주요 부품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PC 등을 리뷰할 때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구동해보는 편이다. 게이밍 노트북 등 고성능 제품일 경우 최대 성능은 어떤지, 최신 게임의 경우 어떤 설정으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대략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밍 노트북(출처=IT동아)
게이밍 노트북(출처=IT동아)

그런데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의 PC는 게이밍을 위한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령 외근이 잦은 직장인을 위한 노트북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그래픽 카드 대신 내장 그래픽으로만 작동하고, 배터리 지속시간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품의 경우 사실 게임 구동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고, 각종 벤치마크를 구동해도 앞서 언급한 고성능 PC와 비교해 점수도 낮다.

사무용 노트북(출처=IT동아)
사무용 노트북(출처=IT동아)

하지만 이처럼 벤치마크 점수가 낮은 PC를 나쁜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필요한 수준 만큼의 성능만 내더라도, 휴대성이 좋고 배터리 지속시간이 긴 제품이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워드나 엑셀 등의 사무용 소프트웨어나 PDF 제작/편집 툴 등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이면 된다.

대부분의 벤치마크 결과는 게임처럼 높은 사양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전, 성능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고성능 PC와 달리, 업무용 PC는 어떤 기준으로 성능을 평가해야 할까? 벤치마크 중에서는 이러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능 지표를 내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시스마크 2014의 경우 업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글 크롬, MS워드, MS엑셀, 아크로뱃 프로,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등의 작동 코드를 사용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다. 단순히 최대 그래픽 점수나 최대 CPU 점수를 측정하는 벤치마크와 달리,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만큼 실제 업무에 필요한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얻을 수 있다.

시스마크 2014(출처=IT동아)
시스마크 2014(출처=IT동아)

또한, 테스트에 사용하는 PC 성능과 운영체제 등이 결과 값에 나타나며, 어떤 소프트웨어를 기준으로 수치화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정부와 기업에서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스마크 2014 개발사인 뱁코(BAPCo)에 따르면 현재 아르헨티나, 호주 등 50개 이상의 정부 입찰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뱁코에는 에이서, 델,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삼성전자, 도시바 등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 및 소프트웨어 가발사가 참여 중이며, 정부 기관을 위한 뱁코 정부 네트워크(BGN)를 운영해 BGN 프로그램 비용 면제, 우선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밖에 아일랜드 정부나 폴란드 조달청 등에서도 조달 PC 성능 테스트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을 위한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시스마크 2014를 사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마크 2014(출처=IT동아)
시스마크 2014(출처=IT동아)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벤치마크는 PC 및 부품 성능을 가늠하는 비교적 객관적인 지표다. 하지만 PC의 용도와 기능이 다른 만큼, 거기에 맞는 벤치마크 소프웨어도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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