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4월 셋째 주 신작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6시 40분


2016년 4월 셋째 주 구글플레이 신작 인기 순위 (출처=구글플레이)
2016년 4월 셋째 주 구글플레이 신작 인기 순위 (출처=구글플레이)

- 부족한 개성은 엘린으로 보충? '데빌리언'

한국판 '디아블로'를 표방했던 액션 온라인게임 '데빌리언'이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왔다. 지난 4월 19일부터 4월 24일까지 열린 비공개 테스트에 참가할 선착순 6천 명의 자리가 조기에 동나는 등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출시 전부터 고조된 모양새다.

데빌리언 비공개 테스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데빌리언 비공개 테스트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에서 서비스 예정인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데빌리언'은 비공개 테스트 버전부터 화려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 PvP부터 요일던전, 보스 레이드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콘텐츠 등을 앞세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또한, 온라인게임 버전과 마찬가지로 인간형에서 '데빌리언'으로 변신해 별도의 전투 전략과 육성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전투의 깊이를 더한다. 이대로 정식 출시가 이뤄져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다만, 이번 비공개 테스트 기간 중 '데빌리언'만의 개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변신을 활용하는 전투, '데빌스톤' 장착이 더해진 아이템 강화만으로 개성을 논하기엔 2% 모자란 느낌이다.

일부 게이머들은 모바일게임에 처음으로 등장한 '테라'의 간판 종족 엘린을 '데빌리언'의 개성으로 꼽기도 한다. 이들의 말대로 '엘린'과 '데빌리언'으로 변신한 '레오파드'의 전투 연출은 다른 두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었으며, 향후 '테라'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엘린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퀄리티였다.

- 미소녀는 만능이 아니다, '전차소녀 for Kakao'


MI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은 자신만의 전차와 지휘관을 육성해 다른 게이머와 경쟁을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게임 제목과 삽화를 통해 미소녀를 내세워 게이머의 시선을 끈다.

전차소녀 for Kakao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전차소녀 for Kakao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문제는 여러 부품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탱크의 특성, 진형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지는 전략 요소를 체감할 만한 전투 콘텐츠가 부족하다. 특히, 스킬의 발동 예약을 제외하면 전투는 상대와 턴을 주고받으며 무미건조한 연출이 반복되기 때문에 볼수록 지루하다. 보상 내역이나 보유 아이템 확인이 어려운 인터페이스, 플레이 초반부터 부족한 자원 등 밸런스 부문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아울러 미소녀 캐릭터를 콘셉트로 삼았으나 이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주요 비판 대상 중 하나다. 게임 시작 후 대사, 설정 등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을 확인할 만한 장치를 찾아보기 힘들며, 로딩화면 및 뽑기 외엔 '전차소녀 for Kakao'에 어떤 미소녀 캐릭터가 존재하는지 파악하기조차 힘들다. 공격 스킬 발동 중 나타나는 컷인에서는 미소녀 캐릭터의 얼굴 일부가 가려지는 불상사까지 일어나 미소녀 캐릭터 삽화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 이 주의 인디게임, '램프: 빛과 어둠'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램프: 빛과 어둠'(이하 '램프')는 광원 효과를 활용한 퍼즐과 전투가 결합된 것이 특징인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또한,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경진대회에서도 게이머들에게 평균 평점 3.3을 받고, 전문 심사단의 평가까지 포함해 총 30개 업체 중 상위 3위 안에 들어가는 등 좋은 평가를 얻었다.

램프: 빛과 어둠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램프: 빛과 어둠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게이머는 '램프'를 플레이하면서 밝게 빛나는 구체를 조작해 스테이지를 돌파해야 한다. 스테이지에는 빛을 비춰야 나타나는 길과 함정들이 준비됐으며, 경우에 따라서 보스와의 전투도 이뤄진다. 광원 효과가 자체 발광과 원거리 발광으로 나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적절한 광원 효과를 선택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이동과 점프를 활용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램프'는 간단해 보이는 조작과 달리 플레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게임 내 존재하는 전등을 모두 비춰야만 고득점을 노릴 수 있으며, 액션게임 '다크 소울' 시리즈처럼 처음 마주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쉬운 함정도 존재한다. 특히, 보스의 약점 공략 타이밍 등 사소한 변화를 놓치지 않아야 게임이 원활히 진행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 심리를 자극하는 모바일게임을 찾는다면 '램프'를 주목해보자.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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