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6] 'M.O.E'의 16종 미소녀 캐릭터, 우연한 탄생은 없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4시 54분


설정하기에 따라선 실제 미녀 모델보다도 남성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소녀 캐릭터. 하지만 이 미소녀 캐릭터는 단순히 아름답다고, 게이머의 취향을 만족시킨다고 해서 항상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미소녀 캐릭터의 뒤에는 이들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창작의 고통이 숨어있다.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금일(27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6에서 김수철 IS팀 연구원은 '모에(M.O.E)한 미소녀 제작기'란 이름으로 미소녀 캐릭터 제작 과정 및 경험을 발표했다. 그는 '삼국연합대전' 등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자신에 대해 미소녀 및 아름다운 삽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특화된 기획자라고 밝혔다.

시뮬레이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aster Of Eternity, 이하 'M.O.E')는 로봇에 탑승해 적과 턴제 전투를 벌이는 콘텐츠 외에도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 16종을 내세워 여러 게이머가 주목하는 작품 중 하나다. 특히, 캐릭터마다 개별 스토리가 존재하고, 호감도를 키워 외형을 변화시키거나 3D 모델링을 여러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등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을 다방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김수철 연구원은 'M.O.E'의 캐릭터를 설정할 때 이미지와 성격부터 정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복장, 눈매, 배색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요소를 캐릭터의 이미지 및 성격에 부합하도록 맞춘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릭터의 기본 역할, 특이사항, 게이머가 캐릭터에게 느낄 매력 등을 구분해 뼈대를 만드는 과정도 공개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소녀 캐릭터의 모든 것이 확립되는 경우는 없었다. 캐릭터의 설정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혹은 모순된 두 요소가 양립해 캐릭터의 매력을 해친다는 내부 평가에 의해 몇 번이고 캐릭터의 설정을 바꾸었단 것이 김수철 연구원의 설명이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얻은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기 위해 머리카락 끝자락, 캐릭터의 손짓, 말투까지 게이머 앞에 선보일 수 있는 요소라면 빠트리지 않고 재구성해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김수철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메인 히로인 '레아스'를 비롯해 독특한 말투와 파악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닌 '퓨리스', 작은 체구와 급한 성미가 특징인 '카루' 등 개성적인 'M.O.E' 캐릭터들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율리아'처럼 밀리터리 마니아란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 캐릭터의 외형이 전면 수정된 사례도 존재한다. 이렇게 완성된 캐릭터는 평균 약 7천 개에서 1만 개의 폴리곤으로 제작된 3D 모델링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NDC 2016 M.O.E 캐릭터 개발기 발표 현장 (출처=게임동아)

마지막으로 김수철 연구원은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기획자가 얼마나 꼼꼼히 캐릭터 설정을 잡느냐에 따라 캐릭터 디자이너의 시행착오 여부가 결정된다"라며, 캐릭터 설정에 최대한 공을 들일 것을 참관객들에게 부탁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