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통신기업들이 건설사와 손잡고 신축 아파트 단지에 다양한 IoT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통신기업들은 이를 통해 차세대 먹을거리 중 하나인 IoT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이 6월 분양하는 동탄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을 시작한다.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제 분양단지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 SK텔레콤은 1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에 별도 부스를 설치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올해 총 12개의 힐스테이트 분양 단지 1만2000세대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가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입주자들은 조명과 난방 같은 빌트인 기기는 물론 직접 구매한 냉장고와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로 통합 제어·관리할 수 있다.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와 공용 출입문 등 공공시설과 연동되는 것도 힐스테이트에 적용하는 서비스의 특징. 스마트홈 앱으로 주차가능 위치나 내 차의 위치 정보 등을 받고, 귀가 시 공동현관 출입문에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엘리베이터가 호출되는 식이다. 일정기간 에너지 사용량이 없을 경우 보호자 및 경비실에 알림을 전송해주는 실버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도 MOU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8일 ‘유무선 통합형 홈IoT 시스템 구축과 IoT앱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푸르지오 아파트 월패드에 IoT허브를 적용해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 뿐 아니라 다양한 IoT 생활가전을 추가로 연동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푸르지오 아파트 내 통합 IoT시스템 구축을 위해 IoT플랫폼과 홈네트워크 서버 간 연동을 지원한다. 또 대우건설 앱 개발 및 IoT시스템의 유지·관리도 담당한다. 보안과 에너지 특화 IoT 옵션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신축 아파트 단지 내 스마트 월패드를 구축해 무선 IoT 제품 연동 환경을 마련한다. 분양 시엔 홈IoT 옵션 패키지 판매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