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바나 김준현 대표 "글로벌 원빌드, 퍼블리싱도 예외 아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9일 12시 23분


"많은 게임 회사들이 비효율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으로 큰 비용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과 펴블리셔들에게 필요한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했죠. 그 결과 전세계 모든 언어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원빌드 퍼블리싱 시스템을 만들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레드바나의 김준현 대표는 자사의 운영 서비스가 초기 비용을 최소화한 글로벌 퍼블리싱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나 운영인력이 필요한 글로벌 퍼블리싱에 도전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돕고, 게임의 성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레드바나는 지난 2007년 설립된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및 운영 대행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북미 캘리포니아와 필리핀 마닐라 법인에 총 57명이 근무 중이고,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비롯해 글로벌 운영 사업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지원하는 서비스도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커뮤니티 관리 및 고객센터 구축부터 게임 출시 전후의 프로모션 제안, 게임 품질보증, 주요 고객 지표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중 북미 법인에서는 사업 개발, 마케팅 등 북미 모바일 관련 업체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한 핵심 팀이 근무하며, 필리핀 법인에는 프로젝트 매니저, 바이럴 마케팅, 웹, IT, 커뮤니티 관리와 고객 서비스 팀이 존재한다. 또한, 두 법인이 함께 협업하는 체제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준현 대표의 설명이었다.

레드바나 김준현 대표 (출처=레드바나)
레드바나 김준현 대표 (출처=레드바나)

"글로벌 마켓에 특화된 퍼블리싱 노하우를 중심으로 마케팅, 고객 서비스 센터, 커뮤니티 관리, 게임 테스트는 물론, 문화적 최적화를 위해 두 지역의 법인이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통해 영어권 국가 내 게임 서비스와 운영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과 같은 아시아 언어권 국가부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언어권 국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운영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레드바나가 많은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확장 계획은 2007년 설립 후부터 약 9년 동안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성사됐다. 이와 함께 자체 BIT(Business Intelligence Tool,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비즈니스 분석에 유용한 정보로 변환할 때 사용하는 도구와 기법의 총칭)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적용되는 타겟 마케팅 시스템도 레드바나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김준현 대표의 말에 의하면 빅 데이터(특정 패턴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규모의 미가공 데이터 집합) 분석을 활용해 게이머들의 동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각종 이벤트와 업데이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점이 레드바나의 가장 큰 장점이자 자부심이다. 또한, 그는 글로벌 운영에 맞게 전세계 어느 게이머 및 관계자와도 소통할 수 있는 24시간 근무 시스템도 갖췄다고 귀띔했다.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레드바나는 이제 2015년부터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간다. 급격히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3분기 중에는 분기에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등 유럽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레드바나 이미지 (출처=레드바나)
레드바나 이미지 (출처=레드바나)

"국가마다 게임 커뮤니티 주 활동 플랫폼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미 모바일게임 게이머들은 '레딧'을 많이 활용하지만, 동남아 게이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처럼요. 이렇게 지역별 게임 커뮤니티를 미리 파악하고, 그 문화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글로벌 운영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레드바나의 전략도 공개됐다. 먼저, 중소 규모의 인디 개발자들을 위해 수립된 '글로벌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레드바나가 비용을 지원해 게임을 출시하고, 추후 매출이 발생할 경우 게임 개발사와 수익 배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국내 게임 개발사는 글로벌 출시에 비용을 들이지 않는다.

아울러 레드바나에게 월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도 준비됐다.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국내 게임 개발사는 커뮤니티 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레드바나에게 맡기게 된다. 이 밖에 기존 모바일 퍼블리싱 계약과 마찬가지로 레드바나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퍼블리싱 부분을 전담하는 방식 역시 존재한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개발사는 실정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준현 대표는 "레드바나는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운영 대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려는 많은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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