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투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for Kakao'가 13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이 구글 매출 톱5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과마법'은 지난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정식 출시된 후 이틀만인 9일 인기순위 1위, 매출 46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며, 첫 주말 이후 순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최고매출 4위를 기록했다. 원스토어에서도 최고매출 1위,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등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웠다.
신작 MMORPG인 '검과마법'이 흥행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등장할 모바일 MMORPG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모바일 RPG 시장의 강자인 수집형 RPG와 무기 수집형 액션 RPG 신작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천명', '검과마법'과 같은 MMORPG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은 하루 이틀 사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13년 등장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MMORPG 시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쿤룬코리아의 풀 3D 모바일 MMORPG '암드히어로즈', 출시 2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드래곤가드', 넥슨이 서비스 중인 '삼검호' 등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게임들에 비교하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반면 2015년에 등장한 웹젠의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은 국내 주요 마켓의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월메이드 액션 RPG들이 예년만 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500대500의 대규모 국가전을 전면에 내세운 MMORPG '천명'은 국내 마켓 최고매출 4위까지 등극하며 MMORPG의 위력을 뽐냈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검과마법'도 정식 출시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2위에 등극했다. 모바일 RPG 시장의 중심이 MMORPG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이후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을 살펴봐도 MMORPG가 보여주는 무게감이 엄청나다. 먼저 국내 MMORPG 시장을 점령한 중화권 게임들의 러시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대형 MMORPG를 대거 선보인다.
라인콩코리아는 무협을 배경으로 하는 '촉산 for Kakao(이하 촉산)'를 출시한다. '촉산'은 중국 인기드라마 '촉산전기지검협전기'의 이야기를 담아낸 게임으로, 게이머가 무협 세계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이 게임은 이미 중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최고매출 5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라인콩코리아는 게임의 홍보 모델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고수'를 선정 국내에서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웹 MMORPG를 서비스하며 MMORPG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이엔피게임즈도 모바일 MMORPG '테이아'를 선보인다. '테이아'는 인간, 정령, 수인 세 종족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축복받은 낙원에서의 모험을 그려낸 작품이다. 방대한 오픈 필드가 강점으로 '모두가 만나는 세계'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특히 이 게임은 상대와 대결을 통해 강함을 증명할 수 있는 아레나, 길드원과 리그매치를 즐길 수 있는 투기장, 승리 시 자신의 진영에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진영필드 등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갖췄다. 최근 진행한 CBT를 통해서도 MMORPG 특유의 자유도와 재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평가가 나왔다.
모바일 MMORPG '미검'과 '헤븐' 등을 개발하며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인정받은 개발팀인 랭크 게임즈의 신작인 '미인강호'도 그린쇼어와 조이셀코리아를 통해 6월 말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미인강호'는 무협 세계관을 기반으로 화려한 특수효과와 다양한 캐릭터, 실제 역사 기반의 시나리오와 콘텐츠 등가 강점이다. 아울러 다양한 PvP 시스템도 준비했으며, 아름다운 무협 판타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3D 그래픽을 통해 구현한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미인 펫을 등장시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모바일 MMORPG 대작을 대거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먼저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3분기에 리니지2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 아덴의 새벽'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니지2: 아덴의 새벽'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줄 예정이며, 원잘 '리니지2'의 공성전 등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아덴의 새벽' 외에도 PC 온라인 유명 IP를 활용한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테라: 다크스콜' 등의 라인업도 갖췄다.
넥슨도 올해 모바일 게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야생의 땅: 듀랑고'를 앞세워 모바일 MMORPG 시장에 공략에 나선다. 오픈 월드 MMORPG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지난 4월 2차 리미티트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의 지구에서 공룡이 존재하던 시대로 워프한 게이머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생존하는 게임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생존, 탐험, 사냥, 마을 건설 등의 기존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를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강점이다. 넥슨 이 외에도 '파이널판타지11리부트(가칭)', '자이언트' 등의 MMORPG를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도 '리니지'와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전드'와 '리니지M'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前팜플 서현승 대표가 이끄는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카이저'를 비롯한 다양한 MMORPG가 개발 중에 있다.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월메이드 모바일 액션 RPG나 수집형 RPG가 시장에서 예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중화권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MMORPG의 성공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현재는 중화권 출신 MMO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조 MMORPG 강국인 국내 개발사들의 모바일 MMORPG의 등장으로 앞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이 더욱 치열한 경쟁과 함께 질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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