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간 건강 위한 성분, 간의 노폐물 배출 작용 따져봐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03시 00분


간 건강

잠을 자도 피곤하고 숙취가 지나치게 오래가면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성분이 든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아일보DB
잠을 자도 피곤하고 숙취가 지나치게 오래가면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성분이 든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아일보DB
피로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 중 하나다. 숙면을 취해도 피곤하다거나 숙취가 지나치게 오래가는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간의 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간기능이 떨어져 해독, 대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로 해소를 위해선 간의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잦은 음주와 탄수화물 과다 섭취 지양


간은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간은 체내로 유입된 독소 및 노폐물을 75% 이상 해독한다. 또 영양소 합성 및 면역체계 유지, 세균의 식균 작용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간이 피곤하면 피로감 및 권태감,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잔 후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와 나른한 권태감, 심한 숙취 등은 간 기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부가 유난히 노랗고 칙칙하며 가려운 것도 간 기능 저하 증상 중 하나다.

간은 손상을 대비해 충분한 예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포가 파괴되고 기능이 저하되어도 외부로 노출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일상에서 간 건강을 놓치기도 쉽다. 송상욱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은 절반가량 훼손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평상시에 간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기능 개선을 돕는 UDCA


간 기능 개선을 위해선 현미나 잡곡 등 복합 탄수화물과 등 푸른 생선, 채소 등 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고 폭음을 피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또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과 ‘실리마린(Silymarin)’을 직접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이 두 성분은 무엇이고, 각각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웅담의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UDCA는 1957년 일본에서 이담제(담즙분비 촉진제)로 소개됐다. 이후 오랜 시간 간 기능 개선 성분으로 활용돼온 무독성의 담즙산 성분이다. 인체에서는 장간순환(腸肝循環·장과 간에 관련된 담즙산의 대사 순환)을 거치며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UDCA의 특징은 노폐물 배출과 대사 작용을 활성화한다는 것. 즉 UDCA는 간 세포의 배설 수송체가 나타나는 것을 증가시키고, 간 대사 효소를 활성화하며, 원활한 담즙 배출을 돕는다. 그럼으로써 체내로 유입된 독소 및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한다. 또 담즙 분비를 촉진해 독성 담즙산의 농도를 줄이고 담즙 울체성 간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 제거 및 항산화 효소 증대를 통한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UDCA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양은 전체 담즙산 중 3%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성분을 섭취해 체내 비율을 높여주면 간과 담즙의 건강한 대사에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은 밀크시슬(Milk Thistle)의 씨앗에서 얻어낸 생약 추출물로 간 세포 파괴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주된 기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간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종을 막아 간 세포를 보호한다. 또 간의 세포막 안정화, 단백질 합성 증가를 통해 간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하지만 해독, 대사와 같은 기능을 촉진하지는 못한다.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 실리마린

UDCA와 실리마린 외에도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다양하게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간 건강을 위해서는 간의 주요 기능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간의 해독과 대사 등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또 오랜 시간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온 제품인지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실리마린의 경우 식물로부터 직접 추출되는 생약 추출물인 만큼 원료의 품질과 제조 관리, 공정 과정 등을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체내 위장관에서 흡수되는 양이 20∼50%에 불과해 생체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소화기 계통이 약한 사람은 밀크시슬 추출물을 이용하는 데 조심해야 한다.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안전성 평가나 제조, 복용 기준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없다.

UDCA는 FDA 승인이 완료된 성분이다. 복용법과 용량, 약물 상호작용, 주의사항 등이 정확하게 고지돼 있기 때문에 효과 및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health&beauty#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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